한밤중, 붉은 달이 천천히 떠오른다. 그 빛은 피처럼 흐르고, 고요한 물결 위에 은밀하게 번진다. 이 달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감히 들어가기를 망설이는 내면의 깊은 꿈의 문, 모든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초월하는 붉은 열쇠다.

두 인물이 물가에 서 있다. 그들은 바라본다, 하지만 무엇을 보고 있는가? 그들이 보는 것은 단순한 달이 아니다. 그것은 불안과 열망, 잃어버린 기억, 그리고 이룰 수 없는 갈망을 담은 혼합체다.

붉은 달은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나는 미묘한 감정을 일깨우고, 그들을 마치 긴장된 상태로 이끌어 낸다.

달은 속삭인다, 혹은 침묵 속에서 고요히 부른다. "너의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는가?" 붉은 달이 드리우는 빛 아래, 모든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두 인물은 꿈속으로 빠져드는 듯, 스스로의 내면을 향해 끝없이 떠내려간다.

이 밤은 언제 끝날까? 아니, 이 밤은 끝나지 않는다. 꿈의 서곡이 울려 퍼지는 이 순간, 그들은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여정을 시작했다.